[이슈] 브로커
대통령도 찾은 영화 '브로커'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50만명 넘게 관람한 영화 '브로커'가 이제는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서 또 다른 한국영화의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객들의 다양한 호평이 이루어 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브로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브로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대체 누구이고 왜 한국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대표작은 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어느 가족'이다.
일본에서는 1997년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의 수상이후 21년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만 5번이나 초청된 이력이 있는 감독으로 주로 가족을 다룬 영화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그리고 <어느 가족>(2018) 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영화들이다.
당시 일본에서는 '어느가족'이 3주 연속 박스오피스1위를 차지하면서 일본 극영화 흥행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일본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이었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730,435명/ 3,184,594,846엔)를 뛰어넘으며 2,856,665명 관객 동원, 흥행 수입 3,489,721,300엔을 돌파했다.
'어느가족'은 고레에다 감독이 지난 10년간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영화속의 가족은 평범하고 보통의 가족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지게 만든다.
이 영화는 좀도둑질과 연금으로 생계를 유지는 할머니와 부부, 아내의 여동생, 부부의 아들 그리고 우연하게 함께 살게된 다섯 살 소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영화속에서 보통 가족의 아버지가 되려는 남자,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감독은 '가족을 뛰어넘는 유대' 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뜨거운 감동과 여운을 전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영화 '브로커'는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영화의 집'에 투자해서 만들어진 영화로 배급사도 CJ ENM이다.
그동안 한국상업영화에서 외국인 배우가 출연한 적은 다수가 있었지만, 일본 감독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곡성'에 출연한 배우 '쿠니무라 준'이나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 리암 니슨 같이 외국 배우가 참여한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이번 '브로커'는 영화 제작과 배급, 배우들 등 모든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졌지만 감독은 일본감독이라는 것.
이렇게 제작된 영화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가치로써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 브로커 줄거리 요약본 >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브로커는 버려진 아이들을 돈을 받고 팔려는 브로커 일당과 아이를 버린 엄마가 서로 마음을 열면서 조금씩 또 다른 가족을 형성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속에서는 각자 '가족' 에게 상처받은 경험을 가진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감싸주면서 대안 가족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매매 여성 소영(이지은)의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 후 낳은 아기 우성, 보육원에서 엄마가 자기를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동수(강동원), 가족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상현(송강호)의 삶은 현실속에서 어둡기만 하다.
그들이 우성을 팔아넘기려는 목적은 다 다르지만, 마음속으로는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우성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잘 자라길 바란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우리 사회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된 자들의 삶,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선과 악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베이비박스를 사건의 중심에 두고 벌이는 이들의 성장과 내면의 감정들을 어느때는 차갑고도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영화다.
여기에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 생명과 가족에 대한 중요성, 사회의 문제 의식 등을 담아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
다만, 이 작품이 일본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한국작품인 점과 감독 특유의 방식과 색채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나눠지고 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극찬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마주하게 되었다는 등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식 신파영화라는 의견, 감동도 재미도 없다는 내용, 감독과 배우들에 비해서 영화내용이 별로였다는 것, 너무 지루하다는 혹평도 남겼다.
특히, 외신들은 영화의 스토리텔링에 관해서 혹평을 이어갔다.
고레이다 감독이 실수로 만든 엉터리 드라마라는 혹평부터 깊이감 있는 영화로는 부족했다는 의견, 투박한 애정과 성격으로 가득찼다고 혹평했다.
브로커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았다.
송강호는 극중에서 선의의 브로커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으로 나온다.
특히, 돋보이는 존재감과 작품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유쾌함이 잘 나타나 생동감있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영화속에서 유독 아기를 안고 있는 씬이 많으며 섬세한 감정연기가 관객에게 잘 전달되었다는 평이 많다.
고레이다 감독이 '나의 아저씨'를 보고 캐스팅 했다는 이지은은 영화속에서도 나의 아저씨의 지안의 모습이 보인다.
고레이다 감독이 나의 아저씨의 지안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소영'을 원해서 일까.
배두나는 극중 형사캐릭터로 열정적이면서 냉정하고 이성적인 면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표현되었다.
우리는 우리 모두에게 서로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태어나줘서 고마워"
https://tv.naver.com/v/26714024
'브로커'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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