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루나상장폐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산 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의 거래중단과 상장폐지가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OKX, FTX, 코인베이스 등이 거래 정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루나는 현재 90%대 폭락을 맞아서 거의 가치가 없는 자산이 되었다. UST도 13일 기준으로 1달러의 10분의 1 수준인 0.1818달러에 거래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폭락이 된 것인지 그냥봐도 알 수 있다. 그냥 롤러코스터 수준으로 하락한 것 같다.
한때 UST는 시총 규모가 180억 달러(약 23조 2000억원)으로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3위를 차지했었다.
루나 또한 지난달 기준으로 119달러까지 급등세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8위를 오르며 주목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폭락을 맞아서 상장폐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UST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루나의 시세도 갑자기 폭락했다. UST와 루나의 폭락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신뢰성 상실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달러 등과 같은 법정화폐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한다.
그동안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폭락을 맞은 UST의 경우에는 실물자산 대신에 코인을 담보로 루나 발행량을 조절해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말은 즉 UST 가격이 달러보다 상승하면 비트코인을 사들여서 가치를 1달러로 조정하고, UST가격이 달러보다 하락하면 루나를 발행해서 UST를 사들여서 그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15억달러의 규모로 매수하면서 코인베이스 거래소가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이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비트코인을 포함한 코인자산들에 대해서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까지 거론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연속 하락장을 맞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고 결국에는 폭락들이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빨리 인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경제성장을 더욱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위험자산(가상화폐)의 투자매도를 유도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에 의하면 대형 투자은행과 헤지펀드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 것 또한 하락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 본사가 있는 테라폼랩스는 루나와 UST를 개발한 암호화폐 회사이다.
그럼 이런 상황에서 한국판 머스크라 불리웠던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는 과연 어떤사람일까.
권대표는 한국 대원 외고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인재이다. 졸업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지니어를 거쳐 2018년 티몬 창업자 신현성 대표와 손을 잡고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고 한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권대표가 설립한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UST의 안정장치의 일환으로 15억 달러(약 1조9300억원)의 비트코인을 사들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큰손으로 주목받았었다.
그러나 현재는 루나와 UST의 폭락에 대한 엄청난 소송과 형사 고발에 맞써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폭락 후에 권대표는 15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위해 암호화폐 업계의 여러기업들과 접촉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권대표가 과거에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베이시스 캐시를 익명으로 공동설립했으나 실패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난 가난한 사람과 토론하지 않는다"고 했던 권대표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