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니클로 마르니

유니클로 마르니 협업제품 (출처 - 유니클로 홈페이지)

 

 

1994년 출시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마르니의 대표적인 특징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그래픽 프린트, 미술작품, 과감한 소재들을 미학적으로 해석해서 제품 디자인에 접목시킨다는 점이다. 특히 마르니의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제품라인은 꽃무늬, 격자무늬의 제품들이 많다. 

고가의 명품브랜드 마르니의 가방, 재킷, 원피스 등은 수백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SPA)의 "유니클로"와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 "마르니"가 협업한 컬렉션이 출시되었다.  이번 컬렉션의 대표적인 특징은 마르니 특유의 프린트와 컬러를 유니클로의 일상복에 적용시킨 점이다.

이번 협업에서 유니클로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서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에 질샌더(독일 디자이너)의 제품 "+J"의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고, 같은해 10월에는 일본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해서 한정판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영국의 'JW 앤더슨' 과 미국의 '띠어리' 같은 유명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 제품이 출시될때마다 온라인사이트에는 조기품절 되는 등 매장앞에서는 오픈런 줄이 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 (출처 - 유니클로 홈페이지)

 

 

이번 유니클로 마르니 제품 종류는 민소매 블라우스부터 코쿤 형태의 블록테크(BLOCKTECH)코트, 사선 플리츠 벌룬 스커트, 드레이프 파자마 세트, 테이러드 재킷과 팬츠 등 여러가지이다.

이번 컬렉션 출시 첫날부터 유니클로 마르니 제품을 사기위해 젊은 소비자층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그려졌다.

강남구 신사동의 유니클로 신사점의 매장 오픈 시간은 10시인데 아침 7시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유니클로 신사점은 오전 9시 40분부터 입장표를 나눠주고 마르니 컬렉션 팜플릿과 간단한 다과(커피&쿠키)등도 제공했다.  

제품 가격대는 최대 16만원에서 최소 2만원대로 다양하다. 여성 오버사이즈 하프코트는 16만원대, 벌룬 쉐입 스커트는 7만원대, 스트라이프 반팔 원피스는 3만원대이다. 남성의 경우는 테일러드 재킷 7만원대, 포켓터블 파카 5만원대, 오버사이즈 프린트 셔츠 4만원대, 크루넥 반팔 티셔츠는 2만원대이다.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여성복중에서 '스트라이프 원피스'이다. 이 제품의 두가지 컬러(빨강,파랑)는 첫날 오후3시 기준으로 전제품이 품절되었다. 또한 '오픈칼라 플리츠 원피스'와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T'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유니클로는 이번에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품절대란 매장이 되었다. 

 

 

유니클로 마르니 블록테크 코트 (출처 - 유니클로 홈페이지

 

이와 같은 흥행 상황은 유니클로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유니클로 사업을 맡고있는 에프알엘(FRL)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서 유니클로는 반일불매운동이 일어났던 지난 2020년도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884억원에 달했다. 그 당시 유니클로 매장만 방문해도 친일파, 매국노라는 인식이 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나 2021년 작년 기준으로 유니클로의 영업이익은 529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되었다.

이와 같이 유니클로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었던 계기는 2030세대 즉 MZ세대를 소비자 타겟으로 정해서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그들이 선호할 수 있는 트랜드의 제품을 계속적으로 시도한 것에 있다. 

지금의 MZ 세대의 대부분은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얽힌 정치문제를 다양한 패션이나 문화, 소비 영역과 관련지어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강했다. 

이 같은 마르니 유니클로 흥행 소식에 중고마켓에서는 마르니 유니클로 제품을 높은가격으로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올린 게시글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글들이 사기목적으로 게시될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